부활 - 톨스토이

부활 1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박형규 옮김/민음사

도스토예프스키와 투루게네프와 더불어 러시아의 3대문호라고 일컬어 지는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의 부활을 이제서야 보았습니다.

제가 최근 읽은 작품중에서는 카라마조프 형제들에 이어서 두번째 러시아 고전입니다.
카라마조프 형제들에서 이미 러시아의 이름에 익숙해져서 그나마 읽기가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카라마조프 형제들보다 더 술술 잘 넘어가더군요.

이제 저의 본격적인 감상이 나갑니다.


줄거리는 귀족 청년 네흘류도프가 우연히 배심원으로 들어간 재판에서 과거에 자신이 좋아했었지만 잊고 있었던 카튜사를 피고인으로 만나게됩니다. 그 재판에서 카튜사는 유죄판결이 되고 카튜사가 그렇게된 원인이 자신에 있다는것을 깨닳은 네흘류도프는 그날이후로 완전히 달라지게 됩니다. 카튜사를 위해서 백방으로 뛰어다니고 나중에는 징역살이를 하러 시베리아로 가는길까지 쫒아가죠. 기본적인 스토리 진행의 핵심은 특정 사건을 계기로 두 남녀가 정신적으로 완전히 새롭게 바뀌어가는 과정, 즉 두 남녀가 정신적으로 부활하는 내용입니다.

두 주인공과 함께 좀더 중점적으로 살펴보면..

네흘류도프와 카튜사는 과거에 서로 사랑했으나 신분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헤어지게 됩니다. 특히나 네흘류도프는 완전히 잊고 있었다고 할수 있었을 만큼 그의 인생에서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그저 편한 귀족의 삶을 살게되었던겁니다. 그러나 카튜사가 피고로 나온 재판에 들어가면서 그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게됩니다. 자신이 카튜사의 삶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린 장본인 이라는것을 깨닳아버린겁니다. 그래서 그가 카튜사를 도와 주기위해서 재판을 항소에 항소를 거듭하는 과정에서 더욱더 카튜사의 변화를 바라보게 됩니다.

카튜사 또한 처음에는 네흘류도프를 사랑하였으나 돌아오지 않는 네흘류도프를 뒤로하고 이곳저곳을 전전하며 살아가다가 어느덧 유곽에까지 이르르게 되는 삶을 살아가지만 그러는 과정에서 네흘류도프를 만날당시의 순수한 자신을 잊고 살아가게됩니다. 그저 그렇게 살아가는것이 자신의 삶이라고 생각하고 살아가다가 억울한 사건에 휘말려서 네흘류도프까지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그가 하는 말이 자신이 잘못했다는 생뚱맞은 이야기까지 전해듣게 됩니다. 처음에는 그저 귀족의 동정이라고 생각하게 되고 이 귀족을 잘 이용해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으나 네흘류도프가 변화한만큼 카튜사도 내부에서부터 변화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 변화가 올바른 길이라는것을 알지만 그 길이 쉽지만은 않고 그 길로 가는 과정에서의 마음의 고통이 수반됩니다. 그동안 자신이 걸어온 길을 돌아봄으로 더욱더 비참하고 힘들어지는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변화됨으로 네흘류도프를 더욱더 힘들게 하는것은 아닌지 자신이 네흘류도프의 발목을 잡는것이라고 자책하게 됩니다.

그저 단순히 두 남녀의 변화를 지켜보는것 말고 이 소설에서 눈여겨 볼만한 점은 톨스토이가 바라보는 당시 러시아 사회의 부조리입니다. 귀족과 농민들이 이루고 있는 당시의 사회가 얼마나 부조리한지를 나타냅니다. 농민들은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만 그들의 제대로된 권리를 얻지 못하고 귀족들은 땅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농민들위에 군림하고 그들사이에서의 중간관리자들이 농민들을 통제하는 사회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네흘류도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농민들은 기존의 삶에 익숙해져서 즉, 타성에 젖어서 새롭게 농민들을 위한 제도를 만들려는 네흘류도프를 믿지 못합니다. 주변의 귀족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네흘류도프가 하려는 행동들이 단순히 치기어린 행동에 지나지 않는다고 여기고 오히려 네흘류도프를 타이릅니다. 귀족을의 작은 행동에서부터 작은 생각에서부터 러시아 사회가 이루고 있는 모은 부분의 부조리를 고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감옥에있는 카튜사를 도와주면서 발견하게 되는 관료사회의 문제점들이 같이 드러납니다. 관료들의 철저한 관료주의적 행동들로 인해서 인권이 무시되고 짖밟혀지는 현장을 네흘류도프의 눈을 통해서 독자에게 전달됩니다.

소설 부활에서는 카튜사와 네흘류도프의 부활을 통해서 러시아 사회가 부활하기를 바라고 쓰여진것 같습니다. 그 소설을보는 독자들이 부활하기를 바라면서 그에 이어서 톨스토이의 조국인 러시아가 변화하기를 바라면서 쓰여진것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결국 러시아 제국은 혁명으로 공산화되고 그에 이어서 소비에트연방마저 무너지게되었죠. 이렇게된 현실을 보았을때 소설 부활이 가지는 의미는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러 저러한 깊은 생각할것도 많지만 소설자체로서도 재미있습니다. 그저 귀족과 창녀의 러브스토리로 치장하고 있지만 서로 사랑해서 울고불고 하는 그런 유치한 소설이 아닙니다. 네흘류도프와 카튜사의 사이에는 깊은 벽이 있지만 조금씩 그 벽이 옅어지면서 마음을 조금씩 얼어가는 그 과정들 그리고 조금씩 그들의 마음이 변화해가는 과정들이 재미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안읽어 보신분들은 한번쯤 봐보시죠.. 생각할 것들이 많은 책이였습니다.

저만의 점수로 평가를 하자면 별4개정도 주겠습니다.

★★★★

좋은 작품이였습니다만 너무 이상론을 펼치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하네요. 그리고 3부로 가면 약간 집중도가 떨어지더군요. 그래도 전반적으로 재미있었던 작품입니다.

by 맑은냇가 | 2007/04/15 21:33 | 책 이야기 | 트랙백(1)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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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부활 - 레프 톨스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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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쟝군- at 2007/04/16 00:56
밸리에서 타고 왔어요^^ 글 잘 읽고 갑니다.
Commented by 맑은냇가 at 2007/04/16 10:45
쟝군- 님/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덥다더워 at 2007/07/29 09:41
글 잘 읽고 가요-^^ ㅠㅠ 숙제중이거든요!! 읽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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