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 Smart, Not Hard

최근 이글루에서 이오공감까지 올라갔던 포스팅을 보고 상당히 감동 먹었는데..
바로 핵심적인 내용이 이겁니다.

Work Smart, Not Hard

원문은 여기에 있습니다.

본문중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일에 대해서는 오래된 격언이 있습니다.
It's better to work smart than to work hard.

소프트웨어 공학의 스타, 스티브 맥코넬은 쾌속 개발에 대한 10가지 미신이라는 제목의 발표자료에서 말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그 격언을 다음과 같이 바꿨답니다.
It's better to work smart and hard.
아마존은 거기에 한 수 더 했습니다.
It's better to work smart and hard and long.
그러면서 왜 이 전략이 멍청한 결과를 내는지 설명하며, "Work smart, not hard"는 여전히 유효한 말이라고 결론 내립니다.

우리 욕심은 끝이 없죠. 많은 회사는 직원들이 똑똑하게 일하면서 열심히, 그리고 오래 일하기를 바랍니다. 열심히나 오래 일하기가 생산성에 도움이 될 거라고 믿습니다. 한 발 물러서서, 열심히나 오래가 똑똑하게 보다 생산성이 못하다고는 해도 뭔가 플러스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음의 생산성(negative productivity)이란 것이 있습니다. 일을 많이 하다보면 어느 순간 실수를 저지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지식 노동에서는 그 실수를 나중에 찾아내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스티브 말에 따르면 평균적인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는 비용(시간, 인력 등)의 40%에서 80%를 이런 실수(결함, 즉 버그가 되겠죠?)를 잡아내는 데에 쓴다고 합니다. 과다하게 업무를 하다보면 debug(버그 제거)가 아니라 자기도 몰래 enbug(버그 삽입)를 하게 됩니다. 이때부터는 음의 생산성이 됩니다. 즉, 내가 한 시간 일하면 프로젝트는 열시간 할 일이 늘어납니다. 왜 일대일로 시간이 대응되지 않냐구요? 적어도 소프트웨어 개발에서는 결함 삽입에 걸리는 시간과 그걸 고치는 데 걸리는 시간에는 막대한 차이가 있으며, 결함 직후에 바로 고치면 몰라도 그 시기가 늦춰지면(즉 나중에 결함을 발견하고 수정하려고 하면) 통상 비용이 50배에서 200배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되게 일하는 것이 인지적으로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바로 생각나는 것은 일이 많아지면 잠을 적게 잘 것이고, 학습과 고도의 지적활동에 수면이 차지하는 위상(최근의 연구들을 통해 수면의 중요성은 훨씬 더 높아졌습니다)을 생각해 볼 때 분명 큰 문제가 있을 겁니다. 몇가지 연구를 인용해 보죠.

The reaction time of residents who had just finished a month of heavy work schedules was 7 percent slower and they committed 40 percent more errors than when they were on a month of light schedules,

Wake Up, Doc: Lack Of Sleep Affects Young Doctors Just Like Alcohol Does
장시간 일하는 레지던트들에 대한 연구입니다만 소프트웨어 개발 업종에 종사하시는 분들에게도 똑같이 적용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연구들을 잘 정리해 놓은 글도 있습니다. Why Crunch Mode Doesn't Work: 6 Lessons

XP의 아버지 중 한 사람인 론 제프리즈(Ron Jeffries)도 이에 대해 글을 썼습니다.
A common effect of putting teams under pressure is that they will reduce their concentration on quality and focus instead on "just banging out code". They'll hunker down, stop helping each other so much, reduce testing, reduce refactoring, and generally revert to just coding. The impact of this is completely predictable: defect injection goes way up, code quality goes way down, progress measured in terms of net working features drops substantially.

Impact of Overtime on Productivity

다음은 좀 자극적인 결과입니다.
After 17 to 19 hours of staying awake -- a normal working day for many people -- reaction times are up to 50 percent slower than they are after drinking alcohol ...... The effects of fatigue are thought to play a part in almost two-thirds of the road accidents in the United States, say the authors. Extended working hours, shift work, and lifestyle choices are likely to decrease the amounts of sleep we have, they conclude. The effects, which are likely to be cumulative, pose a serious risk to safety, they say.

Long Working Days With Too Few Hours' Sleep Slow Responses As Much As Alcohol
여러분 중에 음주 코딩 하시는 분은 별로 없을 것이고 그걸 회사에서 허락하는 곳은 더 드물 겁니다. 그런데 "밤샘해서라도 일해라"고 시키는 회사는 사실 "술 먹고 코딩해라"고 말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입니다.

음주 코딩이 있나 하면 마약 코딩도 있습니다. 회사가 직원에게 과도한 업무를 지우는 방법 중 하나가 멀티 태스킹입니다. 동시에 여러가지 일을, 여러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하도록 하는 것이죠. 그 결과는?

The study, carried out at the Institute of Psychiatry, found excessive use of technology reduced workers' intelligence. Those distracted by incoming email and phone calls saw a 10-point fall in their IQ - more than twice that found in studies of the impact of smoking marijuana, said researchers.

The Multi-Tasking Myth에서 재인용




정말 작년에 APEC 정상회담에 IT 시연장에 시연되는 프로젝트 하면서 세달간 완전히 격리 수준의 환경에서 매일 밤새면서 일하면서도 통감했지만 무리한 야근과 철야는 결코 생산성을 높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회사의 경영진은 무조건적으로 사원들에게 철야를 강요했었습니다.

요즘 레지던트 생활을 하고 있는 친구를 보면서도 그렇게 무리하게 잠을 자지 않고 일을 하는것이 과연 제대로된 의료행위를 할수 있는가 하는생각도 가끔 들었는데. 위에서 논문에서 언급된것 처럼 잠을 자지 않고 의료행위를 하는것이 얼마나 비효율적인지 실감할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 글은 이런데서 말하는것이 아니라 회사의 경영진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무조건 계속적인 야근만을 요구하는 우리 현실 언제쯤 바뀔까요..
매일 매일 야근을 하면서 하나의 프로젝트를 마치면 경영진은 해당 직원이 100%로 일을 해서 마쳤다고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야근을 밥먹듯이 하는것을 기본으로 일정을 잡습니다. 그러면 계속적으로 야근이 반복되는겁니다. 이것이 반복되다 보면 당연스레 야근을 하는것이라고 직원들도 생각하게 됩니다.

설사 일이 금방 끝났다고 하더라도 오히려 어색하고 일이 없어도 밥먹고 야근을 하게 되는 기현상이 발생합니다.
괜히 일도 없으면서 야근하면서 회사에서 시간만 축내는 그런 직원들도 발생하는 그런 구조입니다. -_-;

하지만 그런 모습들이 싫어서 일찍 퇴근하면 위사람들로 부터 노는 직원으로 찍히기도 하죠.. ㅠ.ㅠ

그래서 저는 무조건 결과로 말한다. 프로젝트의 시간만 지키면 된다고 생각하고 일을 마치면 칼퇴근이다. 라는 주의로 일을 해왔는데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할거 같습니다. 왜냐하면 야근을 잘 안하니까요. 결과가 제대로 나와도 야근을 안한다고 눈살을 찌푸리는건 무슨 일인지...

아마 비단 우리회사만의 현실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무리한 야근과 철야를 강요하는 현실은 언제쯤 바뀌게 될까요..

올해 저의 회사에서 일하는 좌우명으로 삼으려고 합니다.


Work Smart, Not Hard

by 맑은냇가 | 2007/01/04 22:01 | 일상생활에서..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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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hyperdash at 2007/01/04 23:36
쿠오옷.. 심히 공감가는 내용이군..... 아직까지 경영진은 생산과 개발의 차이를 인식 못하고 있는거 같아....근데 저 work smart, not hard는 S/W engineering이 아니더라도 적용할 수 있는 말인듯... 일은 잘 해야지....
Commented by 맑은냇가 at 2007/01/04 23:53
hyperdash/ 그렇지 굳이 소프트웨어 개발이 아니여도 적용가능하지 실제로 인용한 글을 보면 레지던트들의 수면부족의 예도 있고..

일을 잘하되 막무가네로 열심히만 하는게 아니라. 잘~ 효율적으로 하자 이거지..
그럴려면 적절한 휴식은 필수가 아닐까?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열정이겠지..열정이 포함되서 잘하는게 Smart라는 말이지..

경영진은 열정과.. 야근을 혼돈하는거 같다..
Commented by merapi at 2007/01/05 06:29
흠.....난 너무 열정이 넘치나봐..
Commented by 맑은냇가 at 2007/01/05 09:21
merapi/ 열정도 좋지만.. 위에서 수면부족한 상태로 일하는건 술마시고 일하는것과 같다고 했잖아.. 적당히 쉬어주는건 일에 효율을 더 높인다고 생각한다..
Commented by hyperdash at 2007/01/05 13:49
그레이 아나토미 보니까 졸다가 수술하는 바람에 심장에 상처를 내는 장면 나오던데...

생명을 다루는 의사가 수술하다 졸 정도로 수면부족인 상태로 일하는 건 넘 비효율적인기도

하고 위험하기도 한 거 같아~~
Commented by 맑은냇가 at 2007/01/05 15:13
hyperdash/ 확실히 의사들 특히 인턴부터 레지던트까지는 너무 혹사되는거 같다.. 좀 정도것해야지.. 미국도 그정도라는데 우리나라는 환경이 더 안좋다는건데.. 어디 무서워서 병원가겠냐..

역시 건강이 최고인가.. ^^
Commented by hyperdash at 2007/01/05 19:33
글치... 울나라에서 살면서, 그러면 안되는 것 중 하나잖냐.... 아프면 안돼...

돈없어도 안되고.... 못생겨도 안되고....
Commented by 맑은냇가 at 2007/01/06 12:26
hyperdash/ 못생겨도 돈이 엄청 많으면 되는거 아니냐? ^^
Commented by hyperdash at 2007/01/06 18:46
그 엄청많은 돈의 20%를 투자해서 그만큼 잘생겨질수 있다면 그게 더 좋은거 같아...

돈이란건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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