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이 공연을 드디어 보게 되었습니다.

재미있다는 소문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조지킬이라는 이름으로 인기를 드높이는 조승우의 공연표는 구하기도 힘들더라구요. 작년에도 이래저래 놓치고 나중에 기회가 되기만을 기다렸었는데 지난달에 조승우 공연에 R석으로 덜컥 예매를 해버렸습니다. VIP였으면 더 좋았겠지만 무시무시한 가격하며 애초에 VIP는 자리도 없었습니다. 여튼 여행 당일에 여친 가족여행이 잡혀있던것까지 취소하고 공연을 보았습니다.

(이거 여친 부모님께 점수 깍인거 아닌가 몰라요.. -_-a )

공연 장소는 국립극장 여기 동대입구역에서 한 십여분 정도 걸어서 올라갔는데 사실 셔틀 버스가 있었는데도 사람 많을거 같아서 그냥 걸어 갔습니다만 계속 오르막이여서 만만하지만은 않더군요. 다행이 옆에 차가 계속 막혀서 셔틀버스를 탔어도 그다지 좋지 않았을것이라고 생각하면서 걸어 올라갔습니다.

국립극장은 굉장히 오랜만에 갔었는데 리모델링을 한거 같더라구요. 해오름극장만 그런건진 잘 모르겠지만 예전에 가족들과 함께 연산군 내용의 연극을 감상했을때랑 의자가 바뀌었더라구요. 옆에 야외 극장에서는 판소리 완창을 하고 있고 나이드신 분들이 좋아라 하는거 같더라구요. ^^

본래 내용으로 돌아가서..

지킬앤 하이드의 기본 내용이야 워낙 유명한 내용이라..
지킬 박사가 검증도 안된약먹고 이중인격자가 되서 사고치고 다닌다.라는 무책임한 한줄 요약을 하겠습니다.

캐스팅은..
지킬박사에 조승우, 루시에 소냐, 엠마에 이혜경 .. 음 엠마는 더블캐스팅이 아니니까.. 뭐 상관없을려나요. ^^a

조승우의 지킬과 하이드의 연기는 정말 최고 였습니다. 특히나 하이드의 카리스마란 남자인 제가 봐도 정말 반할만하더군요. 거기에 가수 뺨치는 가창력까지 보유하고 있으니 정말 대단했습니다.

소냐는 잘 몰랐었는데 신인여우상을 탔었더군요. 원래도 가수였고. -_-a (무지한것이 안타까웠지만 기대하지 않았던 즐거움이라 더 좋았습니다.) 정말 가창력도 죽이고 연기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엠마역을 맡은 배우인 이혜경씨도 좋았습니다. 2005년이나 그 이전에도 이 배우가 했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잘 어울리고 역할에 딱 맞는거 같았습니다. 물론 가창력이나 연기력은 기본입니다. 이 외에 최민철씨나 여타 많은 배우들 다들 좋았습니다. 뭐 다 좋았다고 말고는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

공연 무대 연출도 좋았습니다. 보통 무대로 옮겨지면 약간은 조잡한 느낌이 나곤 하는데 깔끔하게 잘 만들어졌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무대에서 여러곳을 옮겨놓았는데 특히 지킬박사의 연구실에 거울을 두었다는 부분이 인상적이였습니다. 거울이라는 특성이 지킬박사와 하이드라는 이중적인 부분을 드러내기 위한 코드인데 너무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적당한 수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수적으로 하이드가 암살을 하거나 지킬박사의 연구실이 불타는 부분에서 실제 불이 사용되는거 같던데 멋있게 잘 활용했었습니다.

장면으로는 많은 장면들이 다 좋았지만 루시가 죽을때에 하이드가 등장하는 부분의 연출은.. 쵝오~ 생각해보면 음향과 조명만으로 가능하겠지만 그 효과가 정말 극대화되는 연출이였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킬과 하이드가 번갈아 가면서 노래부르는 장면.. 이건 연출도 연출이지만 조승우의 연기력에 감탄하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역시 쵝오~

이래저래 칭찬만을 늘어놓았는데 단점은 없었냐 라고 물으신다면..
역시 가격을 언급안할수 없겠습니다. R석임에도 불구하고 10만원이라는 고가였고 자리도 제법 뒷자리였습니다. VIP가 너무 많은 자리를 차지 하고 있더군요. 뭐 본전뽑겠다는 생각이겠지만 같은 VIP여도 그 편차가 너무 큰것 같습니다. 저야 애초에 VIP는 포기했었지만 반대로 R석임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좋은 자리가 아니여서..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자리는 정중앙에 좋은 위치였지만 조금 멀어서 아쉬웠습니다. 애초에 시야에 배우들의 얼굴이 한눈에들어오지 않는 자리일바에는 오페라글라스가 필수일것 같습니다.

저만의 점수로 평가하자면 별5개만점에 별5개 주고 싶습니다.

★★★★★

이렇다할 감점요인이 없죠.. 돈만 있다면 더 좋은 자리에서 한번 더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네요..
8월 15일까지 공연이여서 더 이상 볼수 없는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
글을 포스팅하고 나서 여기저기 감상글을 봤는데.. 류정한씨의 지킬이 조승우의 지킬보다 더 좋았다는 말이 있더군요 조승우는 약간 앙상블에서 목소리가 죽는데 반해서 류정한씨는 그렇지 않다는 평도 있고 .. 오.. 더 보고싶네요.. 이거 내년에 다시 공연할려나..

by 맑은냇가 | 2006/08/16 12:40 | 영화/드라마/공연을 보고나서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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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수워니 at 2006/08/16 12:56
기립박수의 공연.. 정말 최고의 공연이었어~^-^ 땡쓰 떙쓰~^-^*
Commented by 유세잇 at 2006/08/16 13:26
우왁! 1층에서 보시다니 부럽습니다! 전 3층에서.. 그것도 일부러 류정한 보러 갔는데, 팔 빠지는 바람에 2막에서는 3번 지킬로 교체되는.. ㅠ.ㅠ 올해가 마지막 공연이라고 하네요. 엠마는, 올해부터 이혜경이 하고, 이전까지는 김소현이 한걸로 알고 있어요. 이 둘이 '오페라의유령' 에서 크리스틴 더블캐스팅이었죠.
Commented by 맑은냇가 at 2006/08/16 16:34
수워니/ 다음엔 뭐 보러갈까나..

유세잇/ 아.. 올해가 마지막이군요.. -_-; 기회되면 류정한의 지킬공연을 보고 싶었는데 아쉽네요.
Commented by 클레어 at 2006/08/17 16:33
조승우의 연기와 가창력을 보면 안티도 팬이 된다더라...
Commented by 맑은냇가 at 2006/08/17 22:26
클레어누님/ 확실히 안티도 팬이 될정도로 연기도 멋지고 그 카리스마하며.. 가창력도. 끝내주더군요.. 근데 류정한의 지킬도 대단하다더라구요. 한눈에 반한다는 말이 딱 어울릴정도라네요.. ^^ 또 보고 싶어요..
Commented by skymay at 2006/08/18 09:49
와..어떻게 조승우의 티켓을 구했대? 나도 구하려다가 안되어서 류정한의 공연 봤었는데..
나는 수요일 할인티켓 구해서 vip로 r석보다 싸게 봤는데...ㅋㅋ
암튼..조승우꺼 보고싶었는데...좋았겠다..
Commented by 맑은냇가 at 2006/08/18 10:49
skymay/ 공연한달전쯤에 예매했었는데 VIP는 이미 완전히 꽉 찼었고.. R석은 좀 남아있더라고 그래서 바로 R석으로 예매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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