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2월 13일
왕의 남자

우리나라 영화사상 천만 관객을 넘어선 세번째 작품인 왕의 남자를 보았습니다.
사실상 막차 탔다고 할수 있죠.
사극 영화로 천만 관객을 넘었다는 점도 대단하고 실제로 어른들(40대를 넘어서 보이는)이 많이들 보시는거 같더군요
연극 이(爾)를 원작으로 만든 영화라서 어느정도 탄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하고 황산벌의 이준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라고 해서 관심이 갔었습니다. 물론 시나리오같은건 전혀 모르고 있었죠.
그런데 좀 살펴보니까. 연산군이 동성애자라면 이라는 가정하에 풀어나가는 이야기라는것에 보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더라구요 (개인적으로 동성애를 좀 안좋아 합니다. ) 거기에 영화를 제작비를 아껴서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흐름이 약간씩 끊기기도 한다는 평도 들리고 해서.. 관객들은 많이 모이고 재미있다는 얘기도 들리지만 약간 취향이 나랑은 다른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이래저래 영화도 안보고 지나갈려고 했는데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는 말까지 들리니 그래도 한번 봐줘야 할거 같다고 하고 영화를 봤습니다.
영화의 이야기야 워낙들 유명하니까 굳이 제가 언급하지 않아도 되겠죠?
연산군 이야기는 TV에서 워낙 많이들 나왔었고 드라마나 영화로 수십번 만들어졌을 만큼 단골 소재이니까 광대가 주인공이라고 하더라도 그 기본적인 흐름에서는 어긋나지 않습니다. 영화 왕의 남자에서는 광대의 눈으로 본 임금 그리고 다른 임금과는 다른 연산군의 모습을 비추고 있습니다.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준기라는 배우가 맡은 공길이라는 역할은 드라마의 시나리오에서 핵심 키가 되는 역할을 하지만 그리 대사가 많지는 않고 정진영씨가 열연한 연산과 감우성씨의 캐릭터인 장생이 실제 영화를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공길보다도 더 비중이 없는 역할이 장록수 (강성연)더군요.
다들 장생역의 감우성씨의 연기를 손을 꼽던데 저도 확실히 공감합니다. 왕의 남자를 찍기 위해서 줄타기도 배웠다고 하던데 좀 불안 불안 하긴 했지만 정말 노력 많이한것 같더군요. 제가 영화에서 정말 인상적이였던것은 역시 연산군입니다. 연산군 역은 언제나 주목받기 마련이고 연기가 만만하지 않은데 정진영씨의 연산군은 정말 인상적이더군요. 아무것도 하지못하는 그래서 더 제멋대로인 왕 연산군 역을 정말 잘 연기하더라구요.
영화에서 광대들이 공연을 하면서 여러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뭐 다른것들이야 우리나라의 극이라서 거부감도 없고 신명나고 재미있는 공연들이여서 딱히 더 이야기할 필요 없이 재미있었구요 중국의 경극을 통해서 폐비 윤씨이야기를 할때는 정말 웃겼습니다. 수염까지 다 달고 경극 분장을 하니.. ^^
그리고 연산이 공길에게 보여주는 그림자 인형극.. 인상적이였습니다.
저만의 점수를 주자면 별 3개 반정도...
★★★☆
재미있었던 작품입니다. 사극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비극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저는 연산이야기는 아무리 잘 풀어나가도 비극으로 끝나게 되어있으니 .. 그리 즐겁지 않더군요 그리고 또 아쉬운점은 공길이라는 캐릭터가 너무 미모가 출중한 캐릭터여서 오히려 극에 방해가 되는것 같더군요. 실질적으로 연산과 장생의 구도로 극이 진행이 되는데 공길이 너무 눈길이 가고 오히려 공길의 성상납 같은 행동들은 눈살을 찌푸리게만 할뿐 극의 재미로서의 요소는 전혀 주지 못하더군요. 그래서 살짝 감점 주었습니다.
# by | 2006/02/13 13:01 | 영화/드라마/공연을 보고나서 | 트랙백 | 덧글(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